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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of the Mini Dead'와 넷플릭스 남들 다 보고 나서 혼자 뒤늦게 본 것 같은 것들의 짧은 리뷰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 Love, Death+Robots : Night of the Mini Dead '러브, 데스+로봇'의 시즌3에 있는 작품 중 하나. 오프닝과 엔드 타이틀 포함 7분. 넷플릭스의 소개글은 이렇다. "묘지에서 조금은 불경하게 사랑을 나눈 두 사람 때문에 전 세계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다." 좀비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데 너무 재밌다. 쉽고 빠르고 가벼운데, 강렬하다. 전형적인 좀비물의 모든 것을 다 넣어 놓았는데 신선하다. 우다다다 재빠르게 흘러가다가 평화롭게(?) 끝난다. 전개 방식과 연출과 무엇보다 결말이 되게 내 스타일이었다. 내 머릿속에 늘 있는 생각과 이미지였다.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보지 않았고 '러브, 데스+로봇'.. 더보기
향수 이야기 향료 들어간 화장품을 자유롭게 못 쓰는 사람은 향수를 사 모을 정도로 즐기지는 못한다. 다만 때때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해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다. 그리고 꽤 재미도 있다. 브랜드별 특징적인 점들이 재밌고, 사람들 취향과 경험으로 같은 향에 호불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 다르다는 사실이 재밌다. 브랜드 로고가 가진 아이덴티티와 패키징도 흥미롭게 본다. 바이레도 바이레도에 이끌림이 한 번도 없었다. 보틀이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데 분사할 때 손안에 들어오는 그립감은 좋다. 뚜껑을 열고 닫을 때 찰카닥 달라붙는 감각이 재밌다. 보틀 라벨 서체의 간결함은 맘에 드는데 로고 디자인은 왜 저럴까 싶다. 학생 때 서체 만드는 수업했던 생각난다. 또는 어릴 때 갖고 놀던 조각 맞추기 같다. 이끌.. 더보기
마블을 모르는 사람이 본 '베놈 2' Venom : Let There Be Carnage 베놈이 악의 축인 줄 알았고 베놈 인형이나 베놈 사진을 나는 이때까지 악랄한 빌런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봤는데 나의 완전한 오해였다너무 격렬해서 집을 난장판 아수라장으로 만들고악의는 없으나 상황과 사람을 곤란해지게 만들고에디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고인간의 뇌를 안 먹으려고 참고 또 참고 그렇다고 정든 닭의 머리도 못 잡아먹는 내가 가지고 있던 악랄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몬스터였다. 톰 하디와 미셸 윌리엄스가 출연한다는 사실도 몰랐다.내 눈썰미는 톰 하디가 '매드 맥스'에 나온 배우인 줄을 못 알아봤다. 내가 저 사람 왜 알지? 어디서 본 누구지? 하고 있으니까 옆에서 언니가 '매드 맥스'에 나왔다고 가르쳐 줬다.    '베놈 1'은 .. 더보기
딥티크와 롬브르단로 향수에 관심이 없지 않으나 또 많은 경험과 지식은 없는 사람이 DIPTYQUE L'OMBRE DANS L'EAU를 샀다. 딥티크에도 플로럴 쪽으로도 딱히 호감 없는 내가 롬브르단로의 향이 궁금해진 것은 지인이 이거 '시원한 장미향'이라고 가르쳐 주어서였다. 플로럴 향수인데 시원하다고? 원료 Rose, Blackcurrant buds, Petitgrain 히든 노트 Blackcurrant Leaves 베이스 노트 Ambergris, Musk 향수에서 꽃시장 냄새가 나다니 매장에서 받은 시향지에서는 놀랍게도 생화 한가득에 가까운 향이 났다. 물 위의 백조가 동화책 아름다운 삽화처럼 그려져 있지만 첫 향을 맡은 순간 내 머릿속에는 이거 무슨 향이더라 생각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익숙한 고속터미널 3층 꽃 도매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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