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조말론

다크앰버 앤 진저릴리 (한 달 적응기) 1월 초 구입한조 말론 다크 앰버 앤 진저 릴리 Jo Malone Dark Amber & Ginger Lily조말론의 이름들은 직관적이어서 좋다.첫 번째 날. 울렁울렁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향지를 버렸다.두 번째 날. 착향을 해 보았다. 첫날과 좀 달랐다.세 번째 날. 팔 안 쪽에 다크 앰버 앤 진저 릴리를 묻히고 백화점을 한 바퀴 돌았다. 팔에 코를 갖다 댈 때마다 첫날의 울렁거림은 없었다. 차분한 결을 가진 부드러운 향으로 느껴졌다. 100%의 확신은 없었다. 내가 지금 이걸 좋다고 느끼는지 아닌지 알쏭달쏭함이 있었다.여자 화장품 냄새(를 싫어한다) 같은 무엇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 어, 매력 있다, 나쁘지 않다, 첫인상 때는 왜 그렇게까지 불편했지?라고 느꼈다. 낮은 채도로 짙게 깔린 무드가 있었.. 더보기
두 번째 조 말론과 향수 이야기2 모르는 사람이 조 말론이라는 브랜드에 혹평을 쏟아냈다. 그 돈으로 조 말론을 왜 사냐는 식이었다. 나는 조 말론의 빅 팬은 아니지만... 네가 싫으면 싫은 거지 왜 내 돈한테 뭐라고 하는 거냐 싶고, 왜 저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려라는 호전적인 어조가 질색이다. 왜 화가 많이 났지?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을 절대 기준으로 온 세상에게 화를 낼 사람이네, 연비 나쁜 차를 비싼 돈으로 샀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네, 싶었다. 사람이 열 명이면 열 가지 생각과 열 가지 다른 기준과 열 가지 가치관이 존재하는 것. 나에게 쓸모없고 무가치한 것이 다른 이에게는 우선순위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물건값으로 지불하는 비용의 가치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저 사람은 화 안 내고 말하는 법을 좀.. 더보기
향수 이야기 향료 들어간 화장품을 자유롭게 못 쓰는 사람은 향수를 사 모을 정도로 즐기지는 못한다. 다만 때때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해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다. 그리고 꽤 재미도 있다. 브랜드별 특징적인 점들이 재밌고, 사람들 취향과 경험으로 같은 향에 호불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 다르다는 사실이 재밌다. 브랜드 로고가 가진 아이덴티티와 패키징도 흥미롭게 본다. 바이레도 바이레도에 이끌림이 한 번도 없었다. 보틀이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데 분사할 때 손안에 들어오는 그립감은 좋다. 뚜껑을 열고 닫을 때 찰카닥 달라붙는 감각이 재밌다. 보틀 라벨 서체의 간결함은 맘에 드는데 로고 디자인은 왜 저럴까 싶다. 학생 때 서체 만드는 수업했던 생각난다. 또는 어릴 때 갖고 놀던 조각 맞추기 같다. 이끌..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