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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얇은 사람이 쓰는 화장품 피부가 얇아서 예민한 사람이 쓰는N차 재구매 화장품과두 개째 써 보는 아이템 피부과에서 피부가 얇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의사가 이런 피부는 주름이 빨리 잘 생길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조직이 얇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맞겠지?)건조함 있다. (악건성 아님)유분도 있다. (악지성 아님)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피부가 오돌토돌 거칠어지곤 한다. (환절기가 지나면 곧 괜찮아진다.)울, 린넨보다 면을 좋아한다.음식의 합성원료에는 예민하지만 바르는 화장품에 있어서는 화학성분의 안정성을 신뢰하는 편이다(EWG, 화해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공신력을 안 믿는 사람). 사람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 다를 것이기에 본인이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없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전성분으로 확인하는 두 가지는 뭐냐면,- .. 더보기
브로우 디자이너 오토펜슬 33 / 헤라 아이브로우 펜슬 샤넬 펜슬 5개 째 사용하다가헤라 펜슬 구입한 이야기   샤넬 CHANEL크레용 쑤르실  20 BLONDE SANTRÉ42,000 (2024년 8월)처음 샀을 때 3만 원대였고마지막 구입했을 때 40,000원이었다.지난 글에서 언급한 적 있는데, 다크 블론드? 라이트 브라운? 으로 보이는 색이 내 눈썹에 얹었을 때 신기하게도 하나도 튀지 않았고, 아니 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너무 진짜 내 눈썹 색 같았고, 머리카락 색과도 잘 맞았다. (눈썹의 숱은 적은 편. 머리카락은 염색 안 한 자연모.)몇 년간 꾸준히 사용했다. 한 번도 한눈 안 팔았다.그런데5개째를 사용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쓰긴 무리겠는데, 라는 생각이 확고해진 이유는 심이 너무 잘 부러졌기 때문이었다.심 경도가 무른 데다가 깎아 쓰는 타입.. 더보기
도대체 바카라 루쥬를 뿌리고 왜 지하철을 타시는 거예요! 내 마스크랑내 머리카락에냄새 다 묻었잖아요바카라 루쥬Baccarat Rouge를 못 견디는사람의 하소연 주의 /금요일 오후의 지하철에서정차역의 문이 열리고 걸어 들어오는 여자에게서 바카랏 루쥬로 추정되는 달고 진득한 향이 훅 풍겼다.문이 열리면서 유입된 공기와 에어컨 바람으로 더 훅 확산되었을 거였다.그녀는 나의 옆 사람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참을 거야, 코를 그렇게 찌를 정도는 아니야, 바로 옆보다는 나아, 했다.하지만 내 쪽으로 솔솔 넘어오는(넘쳐 밀려오는 파도 같았다. 동풍남풍처럼 바카랏풍이 부는 것 같았다.) 향은 코를 찌를 정도까지 아니라 해도 견디기 힘들었다. 한 정거장을 더 갔을 때 일어나 다른 칸으로 이동했다.다음날까지도 내 마스크에선 어제의 달디 단 (아마도 바카라 루쥬였을.. 더보기
샤넬 크레용 쑤르실 20 / 아이브로우 펜슬 샤넬 크레용 쑤르실 20 블론드 쌍드레 CHANEL CRAYON SOURCILS 20 BLONDE CENDRÉ 40,000원 / 1g 처음 구입했을 때 3만 원 대 가격이었고, 새로 살 때마다 올라서 2023년에는 4만 원이 되었다. ⏤ 네 번째 재구매하고 있는 아이브로우 펜슬이고 몇 개 없는 화장품 중 유일한 색조 화장품 까맣고 긴 상자 안의 구성품은 간단하다. 한쪽에 연필심, 반대쪽에 스크루 브러시. 그리고 샤프너. 첫 번째 샤넬 크레용 쑤르실을 샀던 날 (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하고 없는) 슈에무라를 포함 4곳 매장을 방문했다. 이때 슈에무라에 '하드포뮬라'라고 하는 소문이 자자한 제품이 있었다. 단단한 연필심 끝이 납작하고 샤프하게 다듬어져 있는 제품이었다. 내 기억으로 10가지? 정도 되어 보이는 .. 더보기
다크앰버 앤 진저릴리 (한 달 적응기) 1월 초 구입한조 말론 다크 앰버 앤 진저 릴리 Jo Malone Dark Amber & Ginger Lily조말론의 이름들은 직관적이어서 좋다.첫 번째 날. 울렁울렁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향지를 버렸다.두 번째 날. 착향을 해 보았다. 첫날과 좀 달랐다.세 번째 날. 팔 안 쪽에 다크 앰버 앤 진저 릴리를 묻히고 백화점을 한 바퀴 돌았다. 팔에 코를 갖다 댈 때마다 첫날의 울렁거림은 없었다. 차분한 결을 가진 부드러운 향으로 느껴졌다. 100%의 확신은 없었다. 내가 지금 이걸 좋다고 느끼는지 아닌지 알쏭달쏭함이 있었다.여자 화장품 냄새(를 싫어한다) 같은 무엇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 어, 매력 있다, 나쁘지 않다, 첫인상 때는 왜 그렇게까지 불편했지?라고 느꼈다. 낮은 채도로 짙게 깔린 무드가 있었.. 더보기
두 번째 조 말론과 향수 이야기2 모르는 사람이 조 말론이라는 브랜드에 혹평을 쏟아냈다. 그 돈으로 조 말론을 왜 사냐는 식이었다. 나는 조 말론의 빅 팬은 아니지만... 네가 싫으면 싫은 거지 왜 내 돈한테 뭐라고 하는 거냐 싶고, 왜 저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려라는 호전적인 어조가 질색이다. 왜 화가 많이 났지?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을 절대 기준으로 온 세상에게 화를 낼 사람이네, 연비 나쁜 차를 비싼 돈으로 샀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네, 싶었다. 사람이 열 명이면 열 가지 생각과 열 가지 다른 기준과 열 가지 가치관이 존재하는 것. 나에게 쓸모없고 무가치한 것이 다른 이에게는 우선순위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물건값으로 지불하는 비용의 가치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저 사람은 화 안 내고 말하는 법을 좀.. 더보기
여전히 낯설고 놀라운 : 낯선 사람들 1집 <낯선 사람들> 몇 년도였고 몇 살이었는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대충 열몇 살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해의 고민'을 듣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큰 충격을 받았다. 아니! 세상에 이런 노래가 있다니! 어려서 경험치가 넓지 못했을 어린이? 청소년? 에게는 매우 언빌리버블 놀라운 노래였던 것. 바로 다음 날 동네 상가에 있는 음반 가게에 가서 테이프를 구입했다. "'낯선 사람들' 주세요."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열몇 살의 눈에 20-30대 나이의 어른 오빠로 보였던 음반 가게 사장은, 어린 친구가 '낯선 사람들'을 사 가네? 라고 생각했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된 것, 그날 내가 받은 충격은 나의 음악적 경험치와는 상관이 없는 거였다. 요즘 언어로 미쳤다고 표현할만한, 명.. 더보기
아잉거와 볼파스 : 술알못이 두 번 세 번 사마신 맥주 내게 맥주는 첫 번째 모금만 맛있는 술이고, 고작 소주잔 두 잔 정도 양만으로 근육통과 두통을 유발하는 술이다. 빠른 속도로 알딸딸해지고 손끝의 감각이 둔해지기는 해도 와인을 마실 땐 몸이 아프지는 않은데, 맥주를 마시면 근육통, 두통, 소화불량까지 나타나곤 한다. 그 와중에 주변에 술 좋아하고 술 잘 마시는 지인들이 주변에 많은 관계로, 술알못 주제가 여러 가지 브랜드의 맥주를 맛 볼 기회가 자연스럽게 많기는 했다. 그런데 탭맥주, 병맥주, 캔맥주, 밀맥주, 흑맥주, 라거 등등 그 맥주들 모두 첫 모금이나 두 모금만 좋다고 느꼈다. 두 모금이나 세 모금부터는 다 똑같이 맛이 없었다. 그런데 신기했다. 아잉거 브로바이스와 볼파스 엔젤맨 IPA는 음식을 다 먹어가는 마지막까지도 첫 입의 맛있는 맛이 계속 .. 더보기
크루엘라 Cruella 디즈니플러스에서 본엠마 스톤의 '크루엘라'  엠마 톰슨크루엘라를 본 건 엠마 톰슨 때문이었다. 왓슨, 스톤 아니라 톰슨. 언급할 때마다 자주 틀리게 말하는 셋의 이름.   라라랜드엠마 스톤에 관심이 없던 이유는 온 세상이 재밌다고 소리쳤던 '라라랜드' 때문이었다. 내게 '라라랜드'는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인상적인 영화였다. 심지어 끝까지 다 보지도 못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1/3이나 1/2 지점쯤에서 껐을 것이다. 그 당시에 어떤 마음이었냐면 유명하니까,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니까, 보다 보면 그 이유가 어딘가에는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나름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1/3 지점까지는. 호불호가 선명한 기질 탓일 수도 있는데 결국 '뭐가 이렇게 산만하고 지루하지, 안 되겠다, 난 도저히 못 보.. 더보기
리사르커피 청담 : 에스프레소 바 오래전 위식도염을 겪은 후로는 예전만큼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잘 즐기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 라떼를 진하게 마시는 정도. 에스프레소를 몇 년간 전혀 안 마시던 중에 갔기 때문에 내 위장 괜찮을까 하는 약간의 불안이 있었다. 서서 마신 에스프레소 한 잔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새로웠고 또 새삼스러웠다. 맞아, 이런 맛이었지. 그리고 평소 마시는 라떼와는 달라서 확실히 산뜻했다. 세 번 가서 두 번 먹은 티라미수도 나쁘지 않았다. 축축하게 아주 푹 적셔진 질감이다. 입 안에 넣으면 사라진다. 에스프레소가 안캅 ANCAP 잔에 담겨 나왔다 10여년 전쯤 안캅 에덱스 잔과 잔받침 세트를 5개 구입했었는데 잔 하나를 떨어뜨려 깨 먹었다. 잔이 4개, 잔받침이 5개가 되어서 잔만 구매하려고 찾아봤더니 왜인지 에덱스 .. 더보기
벙커컴퍼니 : 하남, 압구정 쥬시롱블랙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정말 맛있다 사계절 따뜻한 라떼만 마시는 취향의 사람이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냐면 원두를 처음 구입한 날 제공받은 쥬시롱블랙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맛있는 거다. 강력한 신맛을 진한 농도로 탄 맛이었다. 최초로 한 입 맛 본 순간 얼떨떨하게 놀라운 신맛에 "흐엌 이게 뭐야?" 이랬다면 재밌는 신맛에 자꾸 손이 갔다. 그래서 자꾸 쭉쭉 마시고, 얼음이 다 녹고도 맹맹한 물 같지 않고 커피 맛이 충분히 남아 있어서 저녁까지 쭉쭉 마셨다. 그리고 그날은 숙면을 못 하고 잠을 설쳤다. 원두를 구입한 또 다른 날 또 쥬시롱블랙 아아를 마셨다. 또 맛있었다. 원두를 구입하면 아메리카노를 무료 서비스받을 수 있다. 핫, 아이스 그리고 다크롱블랙, 쥬시롱블랙 중 .. 더보기
챔프커피 로스터스 : 이태원, 현대백화점 이태원 2작업실과 현대백화점 무역점으로 자주 간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 두 곳이 동선상 편해서. 지점이 늘어나도 관리와 유지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 챔프커피가 가진 매력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다. 로스터리 카페가 대중화되어서 국내 브랜드, 수입 브랜드 할 것 없이 매장 수가 많고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많이 생겨나고 빠르게 없어지는 것이 많은 한국에서 오래 같은 자리에 있어 주어서 좋다. 케냐 캔디와 브라운 인 소울은 여전히 아쉽고 자주 생각난다. 케냐 캔디 브라운 인 소울 한동안 케냐 캔디와 브라운 인 소울을 맛있게 마셨는데 어느 순간 없어졌다. 케냐 캔디와 브라운 인 소울로 마시는 따뜻한 라떼의 산미가 정말 좋고 맛있었다. 케냐 캔디는 다른 지점에서 판매 중일지 안 가봐서 알 수 없지만 원두 수급이 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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