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솔로' 보다가 생각난 거 18기 광수를 봤을 때 생각났고24기 영식을 보고 있으니 같은 기억이 또 떠올랐다.내가 본 '나는 솔로'는 16기, 18기, 22기와 지금의 24기가 다다. 잘 모르겠다. 다른 기수들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종종 출연했었는지는…. ㅡ120대였고 학생이었다. 안전 이별이라든지 스토커라든지 하는 이슈도 남의 일로만 알았고 경각심도 없을 때였다.심지어 나는 미모가 우월한 '옥순'도 아니었다. 플러팅은커녕 호감이 있어도 적극적이기보다는 숨기는 쪽이었고 사인을 보내는 상대와는 단둘이 남는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같은 방향도 아닌데 데려다준다고 하면 필사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식으로.내가 '옥순'이가 아닌 것처럼, 그도 외모적으로 '영식'과는 달랐다. 키, 얼굴, 옷차림까지 오히려 준수한 쪽에 가까웠다. 너무나 정.. 더보기 11월 일기 2/2 journal 2024겨울 아우터를 꺼냈다.읏추의 계절이 가까워졌다.쌓인 낙엽 더미가 큰 파도 같다. 열렬하게 피우고 성장했던 계절에 그랬던 것처럼 떨어져 지는 모습도 열정적이다. 매년 반복되어도 늘 새롭고 놀랍다. 신이란, 이런 힘을 가진 작은 씨앗 한 알 안에 있는 것 같다. Nov 15샌드위치를 사러 들어갔는데 베이킹 작업대에서 친절한 스탭 분이 "바게트 지금 나와요!" 하셨다. 그래서 바게트도 샀다. 따뜻한 바게트를 손으로 뜯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자주 먹어도 계속 맛있다. 바게트 빌런이 된 것 같다. Nov 17며칠 전 T커피에서 6,000원짜리 커피를 이렇게 만들어서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라떼를 받고 할 말을 잃었는데, (라떼의 퀄리티뿐 아니라 응대도 같은 수준이어서 .. 더보기 11월 일기 1/2 journal 2024생일(생월)이라고 다르지 않다 Nov 3/ 수준언쟁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덧붙이지는 않았다.중간이라도 하려면 때때로 가만히 있어야 한다. 나처럼.중간이 쉬워 보이지? 천만에./ 반짝반짝이게 찍히겠어? 했는데 찍혔다. 찍히다니. 무보정. 손각대.천체 중 티끌. 나는 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끌. Nov 6작업하느라 오전 3시 넘어 잤고 오전 8시에 일어났다. 8시라고는 하지만 6-7시 사이 소란이 있어서 깨는 바람에 누워만 있었다. 머리가 아프고 멍해서 신문을 못 봤다. 오늘 저녁에도 원탕 마셔야 할 것 같다.바게트를 못 사서 치아바타에 명란 발라서 치즈와 와인과 먹었다. 맛있었다.다음 주에 뮤지엄 산 갈 것 같다. Nov 7인 : 커피 안 마시고 많이 걸었다. 과 : 밤 1.. 더보기 10월 일기 journal 2024이런저런 10월 모음자, 다음, 크리스마스 🎄 Oct 6운동화를 당근에 올렸다. 어제 오후 늦게 업로드했기 때문에 바로 다음 날 연락이 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혹시 모르니까, 라는 생각으로 운동화 박스를 차에 싣고 외출했는데 갑자기 한 분에게서 빠르게 연락이 온 것이다. 그런데 장소와 시간을 협의하기도 전에 퀵으로 받고 싶다고…. 급한 사정이 있는 듯했다. 입금도 빨랐다. 가격 네고도 없었다. 그렇게 해서 그분이 보낸 퀵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십여 미터 앞에서 승용차가 정차했고 동네 주민 스타일로 옷 입은 젊은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리더니 "이촌동!" 외치면서 다가왔다. 네? 오토바이를 기다리던 나는 조금 어리둥절해하다가 종이백에 넣어 손잡이 끈으로 꽁꽁 묶.. 더보기 위장 장애와 목감기 (feat. 포카리스웨트) 위장 장애를 조심하는 방법 :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직접 경험입니다. 1. 처음엔 감기가 오래 안 낫는 중인 줄 알았다. 몸살, 열, 기침이 모두 나은 후로도 목감기만 없어지지 않았다. 여러 단계의 증상이 천천히 사라지곤 하는 일반적인 감기처럼 자연적으로 나을 거라 생각했지만 목감기의 증상은 심해지지도 호전되지도 않은 채 계속 이어졌다. 도저히 안 낫는구나, 약 처방이 필요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을 때 결국 병원에 갔다. 2. 의사 선생님은 목감기가 아니라 위장 장애라고 하셨다. 네? 저는 목이 아픈데요, 선생님? 명의라고 소문나 있던 이 의사 선생님은 동네에서 소아과를 오래 운영하셨고 최근 그만두셨다. 진단이 정확할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 매우 사근사근 상냥한 분이셨다.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더보기 옷이 날개라는 말 매장 앞을 지나가다가 매니저와 마주쳤다. 매니저는 반갑게 인사하며 자연스럽게 나를 매장 안으로 안내했다. 들켜서 잡혀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아는 척을 해 주는 상황과는 달라서 불편한 마음이 한 구석 있었다. 커피는 자주 사도 옷을 커피 마시듯 사지는 않아서 그렇다. - 아니! 작년에 원피스 사시고 나서 왜 한 번을 안 오세요~ 호호호 하하하 여기서 모직 원피스를 샀다. 구입한 때가 10월쯤이었는데 그해 겨울에서 다음 해 봄까지 그 옷을 교복처럼 잘 입었고 그 이후로도 계절이 또 한 번 바뀌었을 때였다. 그동안 재방문을 한 번을 안 했으니 매장 매니저가 저렇게 말했을 법도 했다. 내 마음속의 말은 이랬다. "제가 옷을 그렇게 자주 사는 사람이 아니에요." 옷이 직업인 사람도 아니고, 옷.. 더보기 내 MBTI는요 어쩌다 언제 왜 이렇게 유행하기 시작해서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어지고 있을까 MBTI 테스트를 짧은 기간에 세 번이나 했다 하고 나서 곧 잊어버렸기 때문에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이 테스트를 또 했다.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설문의 문항이 열 개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질문의 수가 많고 시간이 걸리는 거라서 세 번째 테스트를 하고 나서는 결과를 휴대폰에 저장해 두었다. 누가 물을 때마다 시험지 같은 이걸 매번 풀고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세 번 다 같은 알파벳이 나왔다. 잊어버렸어도 어떻게 세 번이 같은 줄 아느냐면 이 안경 쓴 연구실 박사님 재질 캐릭터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전 회사에서 직원 대상으로 제공한 자료로 처음 접했다. 이 횟수를 더하면 총 4번이 된다. 미국 CPP와.. 더보기 향수 이야기 향료 들어간 화장품을 자유롭게 못 쓰는 사람은 향수를 사 모을 정도로 즐기지는 못한다. 다만 때때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해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다. 그리고 꽤 재미도 있다. 브랜드별 특징적인 점들이 재밌고, 사람들 취향과 경험으로 같은 향에 호불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 다르다는 사실이 재밌다. 브랜드 로고가 가진 아이덴티티와 패키징도 흥미롭게 본다. 바이레도 바이레도에 이끌림이 한 번도 없었다. 보틀이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데 분사할 때 손안에 들어오는 그립감은 좋다. 뚜껑을 열고 닫을 때 찰카닥 달라붙는 감각이 재밌다. 보틀 라벨 서체의 간결함은 맘에 드는데 로고 디자인은 왜 저럴까 싶다. 학생 때 서체 만드는 수업했던 생각난다. 또는 어릴 때 갖고 놀던 조각 맞추기 같다. 이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