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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두 번째 조 말론과 향수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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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조 말론이라는 브랜드에 혹평을 쏟아냈다. 그 돈으로 조 말론을 왜 사냐는 식이었다. 나는 조 말론의 빅 팬은 아니지만... 네가 싫으면 싫은 거지 왜 내 돈한테 뭐라고 하는 거냐 싶고, 왜 저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려라는 호전적인 어조가 질색이다. 왜 화가 많이 났지? 본인만의 확고한 신념을 절대 기준으로 온 세상에게 화를 낼 사람이네, 연비 나쁜 차를 비싼 돈으로 샀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네, 싶었다.
사람이 열 명이면 열 가지 생각과 열 가지 다른 기준과 열 가지 가치관이 존재하는 것. 나에게 쓸모없고 무가치한 것이 다른 이에게는 우선순위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물건값으로 지불하는 비용의 가치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저 사람은 화 안 내고 말하는 법을 좀 배워야 할 듯.

나는 조 말론을 잘 모르고
조 말론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잘 모르고
향수에 대한 관심이 열정적이지 않아서 앞으로도 잘 모를 예정이다

그런데 당신이 분노하는 조 말론의 향수를 내가 왜 또 샀냐면

어쩌다 마주친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가 괜찮았고, 보틀 디자인이 좋았고, 매장 스탭들의 응대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인생 향수를 찾을 거야! 라는 마음가짐이 없다 보니 수많은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는 싫기 때문이다.
내 일은 사람과 장소에 어울리는 향수로 좋은 인상을 줄 필요가 있는 직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향린이, 향생아, 아니 향세포라서

향수가 궁금하고 향수를 체험하는 과정인데
하루 1, 2개 제품 시향으로 만족이 된다. 사고 싶어! 갖고 싶어! 하는 구매욕과 조급함이 없다.
백화점 방문 목적이 향수가 아니기도 하고, 한 번에 많은 향을 맡으면 내 코가 어지러워한다. 

 

 


 

향수알못이 두 번째 구입한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

딱히 불호인 포인트가 없고 달지 않은 매트한 질감을 가진 바닐라가 좋아서 두 병까지는 써 보고 싶었다.
바닐라가 궁금해진 계기가 집시워터('집시'라는 단어에 호감이 없고, 바이레도의 보틀과 타이포 디자인을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거나 선물 받았고 바닐라에 관심 가지게 해 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였다면,
바닐라가 처음으로 좋아진 건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였다.
이걸 처음 살 때만 해도 나는 향수에 쓰이는 바닐라라는 향조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바닐라 향수라는 것의 기준이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가 되어 있었는데 ㅎㅎ 몇 개 브랜드의 다른 향수를 체험해 보았을 때 알았다. 달콤, 느끼, 파우더리, 또는 엑설런트 아이스크림 같은 녹진하고 크리미한 질감을 구현한 바닐라가 그렇게나 많다는 것을.

1/4 남은 병을 두고 급하게 새로 살 이유 없었는데, 마침 상품권 이벤트가 있었고, 마침 매니저님이 매장에 계셨다. 계산과 포장 중에도 호다닥 움직여 이 제품, 저 제품을 자꾸자꾸 가져오셨다. "이거 발라 보세요.", "착향해 보고 가시겠어요?", "옷에 뿌려드릴까요? 살에 뿌려 드릴까요?", 손님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 놓치는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테스트하고 싶다는 요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제품을 뿌려보고, 발라보고, 맡아볼 수 있었던 것. (정작 나는 내 손과 팔에 발랐던 핸드크림과 바디크림이 어떤 거였는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이날 착향한
다크 앰버 앤 진저 릴리가 궁금해졌다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맡았을 때 속이 불편해지는 울렁거림이 있었다면, 이날 두 번째 다크 앰버 앤 진저 릴리는 첫인상과는 좀 달랐다.
이건 쓰다 보니 길어져서 다음 포스트에 기록하기로.

 

 

 

 

두 병째를 사고 나서야 알았다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가 내 체온과 내 피부에서는 힘을 잘 내지 못한다는 것을

수족냉증. 손이 차다. 겨울을 지난 봄까지 장갑을 끼고, 겨울 추위가 오기 전 가을부터 장갑을 낀다.
발도 시렵다.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 해서 반 치수-한 치수 큰 사이즈 신발을 산다.
겨울은 겨울이라 춥고 여름은 여름이라 춥다. 겨울의 추위보다 오히려 여름철 실내 냉방 온도가 더 힘들다.
피부가 얇다. 피부 조직과 두께가 발향에 관여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론적 상상?으로는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을 거라 본다. 나의 얇은 피부가 휴지라면 두꺼운 피부는 화장솜쯤 되어서 아무래도 잘 머금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봄여름의 기온에서 지속과 발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겪어보지 못했지만 일단 땀을 많이 흘리지는 않는다. 남들보다 안 나는 편인 것 같다.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어도 콧물만 나고 땀은 안 나더라.

다른 브랜드가 궁금하기도 하고, 내 몸에서 힘을 잘 못 내니까 이걸 세 병째 사게 될지 알 수 없는데,
그럼에도 나는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가 가진 매력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 와중에 향이 좋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 있었다. 바닐라와 잘 어울린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었다. 좀 놀랐다. 누군가한테는 바닐라 향이 나기는 나는 모양.

조말론-인텐스-JoMalone조말론-인텐스-JoMalone-베티버앤골든바닐라
분사구 방향을 표시하려고 씰스티커 붙인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 왜냐면 병을 쥔 손바닥을 향해 촥 뿌려진 적이 있었다.

 

 

perfumer Mathilde Bijaoui

조향사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남의 나라 조 말론 사이트로 좀 찾아봤다. (와 그런데 비주얼. 이 향수가 이 정도로 몽환적이고 센슈얼하다고? 세상에. 새삼 놀랍다. 포토그래퍼, 아트디렉터란 직업은 대단한 거짓말쟁이들.😳😆) 뭐 아무튼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가 세상에 나오기 전 이러이러한 여정이 있었답니다 그런 스토리. perfumer Mathilde Bijaoui 그리고 global head of fragrance Celine Roux라는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유튜브@JoMaloneLondon

 

 

향수란
내 관심 영역이었던 적이 없었다

경험이 폭넓지 못한 와중에 뭘 알았냐면,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향수들 중 대부분이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거였다.
피드백이 좋다고 추천하는 많은 제품들(무겁고 진득 or 쉬폰 원피스처럼 화사하고 달달 or 할머니 화장대 바이브 같은 센 파우더리)은 대체로 나의 멀미를 유발하곤 했다.

1.
공용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뭘 뿌렸는지 모를 향을 좋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빨리 내리고 싶은 적만 많았다.
이것도 사실 향세포의 얕은 경험 때문인지 나의 확고한 선호도 때문인지 화학물질의 향에 예민해서인지 아직 불분명하다.
듣기론 '다중화학물질과민증'이라는 게 있다던데, 거기 포함되는 극단적 예는 아닌 것 같지만 어느 정도 발을 걸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
나는 무향 바디로션을 사용하고, 화장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향료 첨가 여부, 그리고 과자 맛에서 합성향료와 천연향료의 맛 차이를 느끼곤 한다. 드레싱 안 뿌린 샐러드를 맛있게 먹는다. 밖에서 파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밥 최고.

2.
음식점에서 옆 테이블의 향수 냄새에 괴로웠던 어느 날이었다. 사람을 향수에 장 담갔나 싶을 정도로 진했다. 주방에서 조리가 완료되어 서브되는 음식이 아니라, 테이블에서 익혀 먹는 음식을 파는 곳이었는데도 향수가 음식 냄새를 덮을 정도였다. 밥이 아니라 화장품을 먹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향에 대한 호불호 문제가 아니라 농도 자체가 지나치게 진했다.
몇 시간 뒤 버스 정류소에 서 있는데 아까와 똑같은 향이 나서 뒤돌아보니 음식점 옆 테이블의 그분이 거기 있었다. 같은 버스를 타면 난 차라리 버스 한 대를 그냥 놓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향수에 몸을 장 담근 그녀는 다행히 나와 버스 노선이 달랐다.

3.
시향지에서 올라오는 향에 속이 울렁거려서 문제의 시향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뒷좌석 저 멀리 아무데나로(운전 중이었다) 휙 던졌는데 얼마나 발향이 강력한지 차 뒷좌석에서도 이 조그만 종이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하필 비가 와서 창문을 내리기도 곤란한 날이었다.
이날 놀랍게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한 시향지의 향수는 바로 샤넬이었고, 제품 이름은 잊어버렸다.

이것도 별로고 저것도 별로였다가 어느 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갔던 조 말론에서 베티버 앤 골든 바닐라 시향지를 받았다. (조 말론을 비롯한 몇몇 향수샵은 시향이 매우 편리하게 되어 있다. 자유롭게 잔향 확인 후 시향 및 착향을 요청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시스템.) 옷 안에 넣고 잊어버렸는데 다음 날 꺼내 본 향이 어제와 다른 약간의 반전으로 낯설면서도 좋았다.
나의 경우, '향조가 이렇고 저렇다', '피드백을 받았다', '시원하다', '포근하다', 같은 말들이 결과적으로 별로 도움이 안 됐다. 왜냐면 '오, 진짜네.'라고 다가온 게 별로 없었다. 어떤 향조이고 어떤 어코드다 하는 원료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니까.
개인의 피부마다 다르게 착향되고 다르게 발향되고, 후각에서 뇌로 전달되는 모든 느낌이란 결국 주관적인 거라서, 타인의 리뷰 같은 사전 정보 없이 시향했을 때의 내 감각이 편견 없이 더 다양해지고 더 선명해졌다.

 

 

향조란 무엇

경험치가 얕디얕은 향수알못이어서인지,
아니면 다중화학물질의 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어서인지,
그걸 아직은 모르겠다.
샌달우드와 시더우드를 구별하지 못하고, 알데하이드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앰버? 카다멈? 패출리? 단어적으로만 알고 있고 이미지로만 알고 있지, 코로 킁킁 맡고 아, 이건 카다멈이 느껴져, 라고 말하지 못한다.
오리스, 알데하이드, 바이올렛 같은 것들이 만들어내는 향조, 또는 베티버가 만들어내는 향조, 같은 것이 대체적으로 이렇다 하는 것이 있을 수는 있는데, 구성 노트를 보고 아, 이건 내 취향이야, 하고 시향을 해 본다 한들 아무것도 내 예상에 딱딱 들어맞지 않았다. 노트로 예상 가능한 것 그 이상으로 무수한 차이와 변화무쌍이 존재했고 비슷해 보이는데 다 달랐다

 


나는 김치찌개를 좋아해, 라는 말로 나의 음식 취향을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 해도 그 와중에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찌개는 좋아하지만 참치 김치찌개는 싫어해, 또는 김치찌개는 좋아하는데 김치전은 별로야, 가 될 수도 있고,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밀떡보다는 쌀떡이 좋아, 국물떡볶이보다는 소스가 자작한 떡볶이를 좋아해, 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
세상에 같지 않은 것이 립스틱 컬러만은 아니다.

 

그중에 그래도 골라지는 것들, 내 코가 좀 편안해하는 것들을 보면 대체로 우디 계열에 가깝거나 남자들이 더 많이 산다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베티버를 좋아하는 듯.

 

 

 

 

 

향 말고 보틀 디자인 : 확고한 취향 

향수에 대한 애착이 있지 않다 보니 향 자체보다도 향수가 담긴 보틀, 타이포그래피, 로고 같은 시각적인 요소에 의미를 두는 경향 있어서, 이렇게 많은 선택지 중에 저렇게 생긴 보틀을 굳이 사고 싶지는 않은데? 하는 브랜드가 몇 곳 있다.

르 라보의 타자기 서체를 싫어한다.
킬리안의 서체도 좀. 내 눈엔 청첩장 스타일.
바이레도는 나이키 조던 또는 포스를 신고 금목걸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쓸 것만 같다. 그리고 바이레도의 고객 응대에 기분 좋았던 적이 없다. 현백 무역점에서도 신강에서도 여의도 더현대에서도 되게 별로였다. 셋 중 한 곳은 안 그럴 수도 있잖아. 그런데 (안 좋은 의미로) 셋 다 비슷했다.
펜할리곤스의 리본. 내가 저걸 갖는다면 저 리본을 떼는 상상을 해 봤는데 그래도 붙어있는 쪽의 완성도가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크리드의 보틀 셰입도 뚜껑 모양도 CREED 로고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밸런스가 좋다고는 안 보여진다.
딥티크는 유려하고 세밀한 스토리텔링을 강점으로 가진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딥티크의 삽화들이 오히려 향이 가진 매력과 개성을 방해하고 제한하는 느낌이라서 별로 호감이 안 간다.
퍼퓸드말리의 실오라기 태슬. 바비 인형의 화장대에 있을 것처럼 생겼다. 저걸 사면 화장대도 사야 할 것만 같았다.(나는 화장대가 없다.) 또 가방과 구두의 레더 태슬이 싫은 적은 없는데 향수병에는 안 달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 말론, 메종 프란시스 커정, 샤넬 넘파 쪽이 좀 더 내 취향에 가깝다.
그러니까 향 아니라 디자인으로.
어떻게 향보다 디자인이 중요하냐 그럴 수 있는데, 물론 향이 더 결정적인 거 맞다. 저 위에 나열한 쟤네들 꺼 절대 사지 않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아니다. 인생 원픽이야! 가 생기면 모르겠지만, 화학적인 향과 친하지 않아서 이것도 멀미 난다고 하고 저것도 울렁거린다고 하는 걸 보면 난 아무래도 고만고만한 것 중에서 골라 쓸 가능성이 좀 더 큰 사람이다.

최근 퍼퓸드말리에서 델리나 외 몇 가지를 시향했다.
어차피 향수알못이니까 아무거나 맡아보자, 남들이 좋다는 것도 써 보자, 플로랄도 써 보자, 라는 생각이어서 직원의 추천을 받았다. 처음 추천받은 향이 델리나였다. 직원의 손이 분홍 태슬 찰랑거리는 분홍 보틀을 잡는 순간 내 마음속의 말은
'아니야, 싫어, 그거 아니야.' 였지만 ㅎㅎ
취향과 편견 버리고 일단 맡아보자는 마음이 더 컸다. 그리고 피부 착향을 안 해서였을 수 있는데 어... 너무... 단 설탕 과자 같았다. 나는 델리나의 향조를 전혀 모르고 갔다. 심지어 분홍병의 이름이 델리나인 것조차 몰랐다.

 

 

직원 추천의 설탕 사탕 같은 향과
또 다른 직원의 파우더리한 화장품 분내를 맡고... 또 저 멀리멀리 가는 내 생각은

인간이 뇌만 크고 똑똑하지, 식물동물처럼 향을 스스로 뿜어내지도 잘 맡지도 못하니까,
온갖 이런 것을 어떻게든 만들어 내서 바르고 뿌리는구만, 이거였다.
날개가 없어서 이산화탄소 뿌리는 비행기를 만들어 타고, 아가미와 꼬리가 없으니까 물속 깊이 들어가기 위해 그런 거 저런 거를 달고 붙이는 거랑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인간이 최고최상위 동물이라는 말도 지들끼리 주장하는 소리일 뿐이고 무례한 생각일 뿐이다. 그런 걸 아직도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을 거라는 게 좀 한심하다.
거대한 뿌리를 대지에 파묻고 있는 키 큰 나무들과 거기에서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피는 잎들은 인간을 뭐 얼마나 미미하고 약한 존재로 볼지 모를 일이다.

 

 

 

 

프레데릭 말에 궁금한 향이 있었는데 구경도 못 했다

현재 매장 제품 재고가 없다고 했다. 그것은 아웃레이져스. Outrageous 이 단어에 이끌렸다.
그런데 또 놀랍게도 프리스크립티브스Prescriptives의 칼릭스Calyx 조향사의 이름 Sophia Grojsman이 아웃레이져스 라벨에 인쇄되어 있었다! 아무튼 친구가 나보고 없는 것 좀 그만 찾으라고 했음.
하지만 다른 날 소량 입고되어 매장 진열된 아웃레이져스를 발견. 운 좋게 시향할 수 있었지만, 또 운이 나쁘게도 이날 내 코는 감기가 덜 나은 코찔찔이 코였고 정상은 아닌 컨디션이었고🤧😝 그보다 더 결정적으로는
아웃레이져스는 작은 용량이 없다고 했다.

왜 더 많은 향수 보틀은 100ml보다 50ml였을 때의 밸런스가 더 아름다운 걸까. 커정의 보틀도 200ml보다 70ml가, 70ml보다 35ml가 더 예뻐 보인다. 예를 들면 200ml 커정이나 100ml 프레데릭말은 어딘가 멍청해 보이는 비율을 가지고 있다... 이것도 뭐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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