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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브로우 디자이너 오토펜슬 33 / 헤라 아이브로우 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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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펜슬 5개 째 사용하다가
헤라 펜슬 구입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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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지방시·헤라 아이브로우 펜슬

 

 

샤넬 CHANEL
크레용 쑤르실 
20 BLONDE SANTRÉ

42,000 (2024년 8월)


처음 샀을 때 3만 원대였고
마지막 구입했을 때 40,000원이었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적 있는데,
다크 블론드? 라이트 브라운? 으로 보이는 색이 내 눈썹에 얹었을 때 신기하게도 하나도 튀지 않았고,
아니 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너무 진짜 내 눈썹 색 같았고,
머리카락 색과도 잘 맞았다. (눈썹의 숱은 적은 편. 머리카락은 염색 안 한 자연모.)
몇 년간 꾸준히 사용했다. 한 번도 한눈 안 팔았다.
그런데
5개째를 사용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쓰긴 무리겠는데, 라는 생각이 확고해진 이유는 심이 너무 잘 부러졌기 때문이었다.
심 경도가 무른 데다가 깎아 쓰는 타입이어서 소진 속도가 빠른데, 이렇게 빈번하게 부러지기까지 하니까 loss가 엄청났다.
떨어뜨리지 않고, 외출 시 가지고 다니지 않고, 집에만 두고 사용해도 자꾸 부러지곤 하는 거였다.
무르다 보니 파삭 부서지는 느낌이 아니라 물러덩 뚝 끊어지는 느낌이다.
쓰는 속도가 빨라지고 구입 주기가 짧아지는 걸 체감하면서 이걸 어떻게 계속 써? 싶었다. 

 

 

 

나스 NARS
브로우 퍼펙터

35,000 (2024년 9월)

 

나스 사진이 없는 이유는 구입은 안 했기 때문.
선물용을 사러 갔다가 브로우 퍼펙터를 구경하게 된 건데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셀러? 코스메틱 매장에 있는 분들 뭐라고 부르지? 그분이 직접 눈썹을 그려 주어서 내 손으로 테스트는 못 했다.
아이라이너처럼 심이 가늘다. 
이 정도 가느다란 심이 화장알못 초보에게 편할지 불편할지 감이 잘 안 왔고
이 정도 굵기 심이 내장되어 있다면 용량은 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테스트한 거 무슨 색이지?
NARS의 워드마크 디자인이 맘에 든다. 깨끗하고 모던한데 움직임이 느껴져서 좋다. 얇은 고딕체를 워낙 선호하기도 하고. (로고 디자이너가 자간 조절하느라 고민 좀 하지 않았을까.)

 

 

 

지방시 GIVENCHY
미스터 아이브로우 파우더 펜슬 
01 LIGHT

32,000 (2023년 12월)


다양한 브랜드의 여러 제품을 알아보고 테스트하기란 화장알못에게 재미없고 번거롭고 귀찮은 일인 것이다.🤣
엄마가 지방시 화장품을 몇 가지 쓰시는 것을 보고 나도 여기서 사 봐야겠다 했다가
실패했다. 내 눈썹에서는 다소 튀는 레드 브라운이었다.
매장 방문했던 작년 12월 당시 세 가지 컬러가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세 가지 모두 붉은 톤이 있었다.
옅은 눈썹에 옅게 쓸 거니까 아주 이상하진 않을 것 같아- 라는 합리화와,
다른 제품을 찾느라 시간을 소모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구입했는데 다음 날과 그 다음 날 사용해 보니 내 생각보다 더 튀기는 했다.
실내조명에서는 또 잘 모르겠는데 자연광에서는 확실히 붉은색이 잘 보였다.
그래서 몽당연필이 된 샤넬 펜슬과 블렌딩을 하는 방법으로 썼다. 며칠 이랬다가 곧 현실 자각과 빠른 포기.
풀메이크업을 하지도 않고 전문가도 아닌 내가
컬러 블렌딩을 하기 위해 매일 거울 앞에서 이렇게까지 수고롭게 눈썹을 칠할 이유가 없었다.

아이브로우-펜슬-샤넬-지방시-헤라-CHANEL-GIVENCHY-HERA-eyebrow
(좌)피부 ㅣ (우)미색모조지 ㅣ 위→아래 순서로 샤넬·지방시·헤라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 내 피부의 내 눈썹과 컬러가 안 맞을 뿐.

게다가 나는 레드브라운을 좋아한다. 화장품 아닌 물건을 고를 때 나의 선호 컬러는 화이트나 그레이가 섞인 브라운보다는
버건디, 번트엄버 같은 선명하고 짙은 브라운 쪽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 샤넬, 헤라 펜슬과 다르게 피부에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이게 제품 자체의 특징인지 내 기술의 문제인지 아니면 내가 베이스 메이크업 없이 자외선차단제만 바르기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눈썹 위에 사용할 때 마치 매트한 종이에 목탄 쓰는 것처럼 사각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되게 잘 그려질 것 같은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데 잘 안 그려진다. 
나와는 이래저래 안 맞았지만
어머니는 수년째(지방시 뷰티가 면세점에만 있었다는 먼 옛날부터) 이걸 잘 쓰고 계심.

 

 

 

 

헤라 HERA
브로우 디자이너 오토펜슬 
33 BROWN

20,000 (2024년 8월)


작년 12월 18,000원이었을 때 구매했다. 
색상은 브라운(33), 그레이(77) 두 가지인데 손등에 그렸을 때 대단히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브라운이라고 해서 염색모에 어울릴 법한 갈색이 아니었다.
채도가 많이 낮은 브라운이었다. 옐로우인지 레드인지 웜인지 쿨인지 하는 색온도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눈썹에 테스트를 브라운으로만 했다가, 어? 그레이 안 해 봐도 될 것 같은데? 쉽게 결정해서 샀다. (진하고 선명하게 그리면 다를지도? 나는 눈꼬리를 적당히 채우는 게 목적이라서.)
처음 써 본 스크류 타입 오토 펜슬이다.
눈썹 쉐입의 경계가, 일부러 의도하지 않아도, 쉽게 또렷하게 그려졌다.
슥삭 한 번에 쉽게 발색되다 보니 샤프너로 깎아 쓰는 펜슬 타입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처음 힘 조절이 어려웠다.

요리 모르는 사람이 약불 조절을 잘 못한다더니 화장알못도 비슷한 걸까라는 생각을 함.

물론 슥- 삭- 되다 보니 정말 빠르고 편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토펜슬 좋은데? 확실히 최소한의 loss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헤라 브라우 디자이너 오토펜슬의 좋은 점. 리필용 심을 구입해서 교체할 수 있다. 두 피스 한 세트로 판매한다.
리필을 한 번은 사서 써 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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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사용 전ㅣ지방시·샤넬 사용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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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브러시 부들부들함ㅣ지방시 브러시 단단하고 힘이 셈ㅣ샤넬 브러시가 그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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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할 일이 생길까 봐 늘 챙겨오지만 마음은 상자 버려 달라고 하고 본품만 쏙 가져오고 싶다

 

 


내 눈썹과 어울리는 컬러 기준으로
셋 중 샤넬 크레용 쑤르실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심의 경도가 보완된다면 재구매를 하고 싶은 제품이다.
현재로선 엄청난 loss를 감당하며 쓸 이유는 못 찾았지만.

헤라 오토펜슬을 당분간 사용할 예정.
8개월째 쓰면서 딱히 단점이랄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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