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썸네일형 리스트형 루꼴라 베이컨 샌드위치 : 르뱅룰즈 LEVANRULES 선릉점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이용했다. 포장 픽업만 하다 보니 신강점으로 갈 때가 훨씬 더 많다. 선릉점은 착석할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어수선한 공간이었다. 손님도 많고, 직원도 많고, 빵은 더 더 많은데, 그에 비해 통로는 충분히 넓지 않았다. 평일 오전에 방문했고 계산과 포장 후 가지고 나오기만 했는데도 정신이 없었다. 트레이, 집게, 냅킨이 어디에 있는지 빠르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 루꼴라 베이컨 샌드위치 르뱅룰즈에서 지금까지 산 5-6가지 메뉴 중 제일 많이 사 먹었다. 비슷한 이름과 메뉴로 '루꼴라 베이컨 파니니'가 있는데 내가 먹은 것은 '치아바타 루꼴라 베이컨 샌드위치'. 치아바타가 꽤 거칠고 단단하다. 거친 식감의 빵을 꼭꼭 씹어먹을 때의 고소함을 좋아해서 내겐 맛있었.. 더보기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 렌위치 LENWICH 현여(현여라고 부르는 쪽이 편하지만 공식적으로 더 현대)에 갈 때 자주 방문하는 샌드위치 집. 정확히는 ifc mall L2층에 있다. 나는 샌드위치를 먹고 싶고, 현여에는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가 없고, ifc mall 안에서 다행히도 거리상 현여와 가까운 지점에 있기 때문에 자꾸 렌위치를 가게 되었다. 현여 지하 2층 컨버스와 아르켓 사이 통로로 나가면 쉽다. 렌위치 LENWICH 여의도 올해 봄에 처음 먹었다. 처음도 좋았지만 요즘 더 맛있어졌다. 잘못된 기억 또는 기분 탓이 아니라면, 짭짤했던 염도가 조금 낮아졌다. 선택할 수 있는 빵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미추리'를 한 번 도전했다가 혀가 얼얼해지는 짠맛에 놀란 이후로 고민 없이 렌위치에서는 '렌위치'만 주문해 먹고 있다. 터키 햄을 좋아해서 .. 더보기 제일제면소 부산밀면 레토르트 밀면의 맛 온라인 쇼핑몰에 다양한 상품군이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온라인 주문을 잘 하지 않다 보니, 내가 간 매장에서 레토르트 제품 중 밀면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있는 거라고는 '제일제면소 부산밀면' 이거 하나뿐이었다. 선택권이 없이 산 것 치고 맛이 괜찮아서 여름내 냉면 대신 자주 먹었다. 차고 시원한 면류를 겨울에는 잘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 전 지나가다 눈에 띄었던 날, 올해 마지막이겠다는 생각으로 샀다. 사 온 다음 날 달콤하고 시원한 배를 채 썰어 함께 먹었다. 달콤 시원 아삭한 배를 채 썰어 넣었다. 쑥갓이 있는 날 쑥갓을 넣었다. 생양파와 치커리도 넣었다. 고수도 넣었다. 토마토도 넣어 먹었다. 생오이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오이는 한 번도 넣지 않았다. 어느 날은 수육이랑 먹었고, .. 더보기 만족스러운 가성비 노브랜드 일본 라멘 이마트 노브랜드에서 파돈코츠 라멘을 발견했다. 1봉지 2인분 2,180원. 라면 스프의 느끼함이 없다 7월쯤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 먹고 있다. 나는 라면을 애정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한 그릇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은 적이 기억에 남을 정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느낌보다 괜히 먹었다는 후회를 할 때가 더 많다. 누군가 라면 먹는 모습을 보고 유혹당해서 따라 먹으면, 다 먹은 후 입 안과 위장에 개운하지 않음이 남을 때가 대부분이다. 내가 이 제품을 맛있게 먹고 있는 이유는 면이 유탕면 아니라 생면이고, 한 그릇을 다 먹기 전에 질리는 라면 스프의 텁텁 느끼함이 없기 때문이다. 레토르트의 가성비 : 맛있는 국수다 생각하자 먹음직스럽게 잘 찍어놓은 패키지의 사진처럼 이 안에 차.. 더보기 'Night of the Mini Dead'와 넷플릭스 남들 다 보고 나서 혼자 뒤늦게 본 것 같은 것들의 짧은 리뷰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 Love, Death+Robots : Night of the Mini Dead '러브, 데스+로봇'의 시즌3에 있는 작품 중 하나. 오프닝과 엔드 타이틀 포함 7분. 넷플릭스의 소개글은 이렇다. "묘지에서 조금은 불경하게 사랑을 나눈 두 사람 때문에 전 세계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다." 좀비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데 너무 재밌다. 쉽고 빠르고 가벼운데, 강렬하다. 전형적인 좀비물의 모든 것을 다 넣어 놓았는데 신선하다. 우다다다 재빠르게 흘러가다가 평화롭게(?) 끝난다. 전개 방식과 연출과 무엇보다 결말이 되게 내 스타일이었다. 내 머릿속에 늘 있는 생각과 이미지였다.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보지 않았고 '러브, 데스+로봇'.. 더보기 향수 이야기 향료 들어간 화장품을 자유롭게 못 쓰는 사람은 향수를 사 모을 정도로 즐기지는 못한다. 다만 때때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해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다. 그리고 꽤 재미도 있다. 브랜드별 특징적인 점들이 재밌고, 사람들 취향과 경험으로 같은 향에 호불호를 느끼는 포인트가 다 다르다는 사실이 재밌다. 브랜드 로고가 가진 아이덴티티와 패키징도 흥미롭게 본다. 바이레도 바이레도에 이끌림이 한 번도 없었다. 보틀이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데 분사할 때 손안에 들어오는 그립감은 좋다. 뚜껑을 열고 닫을 때 찰카닥 달라붙는 감각이 재밌다. 보틀 라벨 서체의 간결함은 맘에 드는데 로고 디자인은 왜 저럴까 싶다. 학생 때 서체 만드는 수업했던 생각난다. 또는 어릴 때 갖고 놀던 조각 맞추기 같다. 이끌.. 더보기 마블을 모르는 사람이 본 '베놈 2' Venom : Let There Be Carnage 베놈이 악의 축인 줄 알았고 베놈 인형이나 베놈 사진을 나는 이때까지 악랄한 빌런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봤는데 나의 완전한 오해였다너무 격렬해서 집을 난장판 아수라장으로 만들고악의는 없으나 상황과 사람을 곤란해지게 만들고에디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고인간의 뇌를 안 먹으려고 참고 또 참고 그렇다고 정든 닭의 머리도 못 잡아먹는 내가 가지고 있던 악랄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몬스터였다. 톰 하디와 미셸 윌리엄스가 출연한다는 사실도 몰랐다.내 눈썰미는 톰 하디가 '매드 맥스'에 나온 배우인 줄을 못 알아봤다. 내가 저 사람 왜 알지? 어디서 본 누구지? 하고 있으니까 옆에서 언니가 '매드 맥스'에 나왔다고 가르쳐 줬다. '베놈 1'은 .. 더보기 딥티크와 롬브르단로 향수에 관심이 없지 않으나 또 많은 경험과 지식은 없는 사람이 DIPTYQUE L'OMBRE DANS L'EAU를 샀다. 딥티크에도 플로럴 쪽으로도 딱히 호감 없는 내가 롬브르단로의 향이 궁금해진 것은 지인이 이거 '시원한 장미향'이라고 가르쳐 주어서였다. 플로럴 향수인데 시원하다고? 원료 Rose, Blackcurrant buds, Petitgrain 히든 노트 Blackcurrant Leaves 베이스 노트 Ambergris, Musk 향수에서 꽃시장 냄새가 나다니 매장에서 받은 시향지에서는 놀랍게도 생화 한가득에 가까운 향이 났다. 물 위의 백조가 동화책 아름다운 삽화처럼 그려져 있지만 첫 향을 맡은 순간 내 머릿속에는 이거 무슨 향이더라 생각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익숙한 고속터미널 3층 꽃 도매시..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