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시롱블랙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정말 맛있다
사계절 따뜻한 라떼만 마시는 취향의 사람이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냐면 원두를 처음 구입한 날 제공받은 쥬시롱블랙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맛있는 거다. 강력한 신맛을 진한 농도로 탄 맛이었다. 최초로 한 입 맛 본 순간 얼떨떨하게 놀라운 신맛에 "흐엌 이게 뭐야?" 이랬다면 재밌는 신맛에 자꾸 손이 갔다. 그래서 자꾸 쭉쭉 마시고, 얼음이 다 녹고도 맹맹한 물 같지 않고 커피 맛이 충분히 남아 있어서 저녁까지 쭉쭉 마셨다. 그리고 그날은 숙면을 못 하고 잠을 설쳤다. 원두를 구입한 또 다른 날 또 쥬시롱블랙 아아를 마셨다. 또 맛있었다.
원두를 구입하면 아메리카노를 무료 서비스받을 수 있다. 핫, 아이스 그리고 다크롱블랙, 쥬시롱블랙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탠다드 라떼의 맛
휴대폰 번호로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모을 수 있다. 적립금은 10,000 이상이 되면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두 1kg를 자주 샀을 때여서 적립금이 빠르게 쌓였고, 무료 쥬시롱블랙도 자주 마셨다. 원두를 사지 않고 커피만 마시는 날은 항상 따뜻한 스탠다드 라떼를 주문했다. 스탠다드 라떼용 블렌드는 벙커컴퍼니의 8.5 원두로 시지 않다. 다크하고 진한 맛에 가깝다.
압구정점과 하남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하남점에서 마셨을 때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어느날 정말 실력자 분이 최적의 조건에서 잘 타 준 라떼를 받으면 그날은 미세한 신 맛과 미세한 고소한 맛이 곁들여진 쌉싸름하고 진한 라떼를 너무 맛있게 마실 수 있는데, 이렇게 베스트로 나올 때가 많지는 않다. 대부분은 음 그냥 진한 농도의 라떼를 받는다. 라떼 치고는 꽤 진하다. 우유 맛이 강해서 부드럽다 못해 밍밍한 라떼보다는 진한 쪽을 선호해서 나는 좋다. 커피를 사 먹을 때마다 서울우유를 쓰는 카페를 더 많이 보는데 벙커컴퍼니에서는 매일우유를 사용한다.
까눌레와 파운드 케이크
애플 시나몬 까눌레를 맛있게 먹었다. 까눌레에 대한 관심이 얕아서 훌륭하다 못하다를 논할 수 없는데 두 번 세 번 먹어도 맛있었다. 까눌레답게 조그마한데 진한 라떼 한 잔과 먹기 좋은 양이다. 파운드케이크는 하남점과 압구정 두 곳 다 판매하고 까눌레는 압구정점에만 있다. 압구정 매장에 베이킹 작업 공간이 있다.
벙커컴퍼니를 재방문하는 이유
카페라떼가 여기만큼 진한 곳을 보지 못했다.
사이드 메뉴 중 단호박 말차 파운드케이크와 애플 시나몬 까눌레 두 가지밖에 먹어보지 않았지만 둘 다 맛이 좋았다.
to go 할인이 적용된다.
벙커컴퍼니의 아쉬운 점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 맛의 기복과 편차가 크다. 내 기준으론 좀 심각하게... 크다.
항상 테이크아웃만 해서 몰랐던 것
압구정점에서 주문 후 기다리면서 지켜보니 착석 손님에게 나가는 트레이 위에 완성된 음료와 함께 케이크가 접시 없이 유산지 한 겹 위에 덜렁 놓아져 있었다. 쿠키 한 조각이 아닌데? 케이크를 저렇게 서브한다고? 좀 놀라웠다. 손님들이 불평 없이 그대로 가져가는 것도 신기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매장에서 먹지는 말아야겠다 앞으로도 테이크아웃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울 이유까지 없는데 좀 인상적이었던 것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것이 되게 맥락 없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와 원두 패키지와 종이컵에 인쇄된 그림까지 전부 다 따로따로다. 같은 매장이 아닌 것처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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